호가창을 보면 숫자는 단순해 보이지만, 주식/ETF 거래량·호가 단위가 체결·수수료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큽니다.
호가 단위가 커지면 가격 정밀도가 떨어져 스프레드가 체감상 넓어지고, 거래량이 얕으면 호가 깊이가 얇아 슬리피지가 커집니다.
여기에 주문을 잘게 쪼개면 최소수수료까지 겹치죠. 이 글은 주식/ETF 거래량·호가 단위가 체결·수수료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풀고, 오늘 주문에 바로 적용할 루틴을 제공합니다.
핵심 개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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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단위(틱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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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최소 간격. 틱이 클수록 최우선 매수·매도 사이 스프레드 최저치가 커짐 → 같은 시장가 체결이어도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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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호가 깊이(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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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호가에 쌓인 수량. 호가 깊이가 얕으면 한 번에 체결이 안 되고 여러 호가를 뚫어 슬리피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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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 순번(대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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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가격에서 먼저 들어온 주문이 우선. 잦은 정정은 순번 리셋으로 체결 지연·슬리피지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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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수수료(건당 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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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금액이 작으면 비율보다 하한으로 청구 → 분할 주문이 많을수록 체감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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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커지는 경로(한 장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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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단위↑ → 스프레드 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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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호가 깊이 얕음 → 슬리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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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주문↑ → 최소수수료×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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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총비용(수수료+유관수수료+세금+스프레드+슬리피지) 상승
계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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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 비용(편도)
체결금액 × (실제 스프레드 ÷ 중간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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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지 비용(편도)
체결금액 × (평균 체결가 – 최초 지정가) ÷ 최초 지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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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1건 수수료
max(주문금액 × 요율, 최소수수료) + 유관기관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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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총비용률(%)
(수수료(왕복) + 스프레드(왕복) + 슬리피지(왕복) + 세금(매도)) ÷ 거래금액 × 100
포인트: 주식/ETF 거래량·호가 단위가 체결·수수료에 미치는 영향은 위 식의 스프레드·슬리피지 항을 키웁니다.
주문 전 2분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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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단위: 현재 가격대의 틱 크기 확인(틱이 클수록 지정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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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스프레드%:
스프레드 ÷ 중간호가
; 0.10%↑면 주의, 0.30%↑면 시간/가격 조정. -
호가 깊이: 최우선·상위 3~5단 합계 수량이 내 주문을 충분히 소화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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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체결 빈도: 체결 건수 뜸하면 슬리피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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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수수료 임계금액:
최소수수료 ÷ 요율
; 평균 주문금액이 임계 미만이면 금액 묶음. -
정정 습관: 동일 가격 빈번 정정은 순번 손실 → 체결 지연.
상황별 실전 전략
소액·분할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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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금액(= 최소수수료 ÷ 요율) 이상으로 주문 금액 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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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큰 가격대에선 지정가/예약주문으로 체결가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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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낮은 종목·ETF는 거래대금 상위 대안으로 교체.
고빈도·뉴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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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 단축키 + IOC/FOK로 미체결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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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마감 직전 시장가 남용 금지(틱/스프레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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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은 가격 변경 시에만, 괜한 순번 손실 방지.
장기 적립식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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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장 유동성 안정 구간만 체결(중간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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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 안정·거래대금 큰 ETF 위주; 자동이체는 모아 체결로 최소수수료 영향 축소.
자주 나오는 함정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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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이 큰 가격대인데 시장가로 쓸어담기 → 스프레드 확정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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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깊이 무시하고 대금 큰 주문 한 번에 투하 → 다단 체결로 슬리피지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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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과다로 최소수수료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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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남발로 체결 순번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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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체결에서 호가/유동성 부족 → 비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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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다 안전하다고 가정 → 테마/원자재/레버리지형은 예외 많음.
실전 루틴(복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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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 전 틱·스프레드%·호가 깊이 스냅샷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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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금액이 임계금액 미만이면 금액 묶고 건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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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가 + 허용 슬리피지(예: 0.10%p)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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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서로 총비용률(%) 월 1회 갱신 → 스프레드/슬리피지 비중이 크면 종목/시간대 교체.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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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호가 단위가 바뀌면 왜 체감 비용이 달라지나요?
틱이 커질수록 최저 스프레드가 커져 시장가/급한 지정가가 비싸집니다. -
Q. 분할이 늘 좋은가요?
최소수수료가 있으면 분할이 오히려 손해입니다. 임계금액 이상으로 합치세요. -
Q. 슬리피지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정규장 중간 시간대 + 지정가 + 호가 깊이 확인. 급할 땐 IOC/FOK로 잔량 미체결 처리.
결론
결국 주식/ETF 거래량·호가 단위가 체결·수수료에 미치는 영향은 “틱·유동성·건수” 세 줄로 요약됩니다. 틱이 크면 지정가, 유동성 얕으면 시간/금액 조정, 분할이 많으면 최소수수료 체크. 오늘 주문부터 임계금액 계산 → 호가 깊이 확인 → 지정가 체결만 지켜도 총비용이 눈에 띄게 준다는 걸 체감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