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ETF 시장가/지정가/조건부 주문별 비용·체결 차이|스프레드·슬리피지·성공률까지 한 번에 이해

갑자기 기회가 보일 때 우리는 버튼부터 누릅니다. 그런데 같은 버튼이라도 비용과 체결 품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주식/ETF 시장가/지정가/조건부 주문별 비용·체결 차이를 모르면 스프레드와 슬리피지로 조용히 새요. 

반대로 주식/ETF 시장가/지정가/조건부 주문별 비용·체결 차이를 이해하면, 급한 순간에도 ‘얼마까지 손해를 허용할지’ 숫자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주식/ETF 시장가/지정가/조건부 주문별 비용·체결 차이를 실무 관점으로 정리합니다.

주문 유형 한눈 정리

  • 시장가(Market)

    • 특징: 즉시 체결 우선.

    • 비용 성격: 호가 스프레드 전부 부담 + 슬리피지 발생 가능.

    • 리스크: 변동성↑/유동성↓ 구간에서 체결가가 불리하게 튈 수 있음.

    • 언제?: 뉴스 급등락·손절 급행 등 “시간>가격”일 때.

  • 지정가(Limit)

    • 특징: 내가 정한 가격 이하(매수)/이상(매도)에서만 체결.

    • 비용 성격: 스프레드 일부 또는 0 부담(유리 호가에 섞이면 리베이트성 체감).

    • 리스크: 미체결 가능, 기회비용 존재.

    • 언제?: 유동성 평범·가격 통제가 최우선일 때.

  • 조건부 주문(Stop·Stop-Limit·Trailing·IOC/FOK 등)

    • 특징: 특정 조건 충족 시 자동 발동.

    • 비용 성격: 발동 후 시장가면 슬리피지↑, Stop-Limit은 미체결↑.

    • 리스크: 공백 시간·갭에서 과체결/미체결 모두 가능.

    • 언제?: 손절·익절 규율, 돌파 매매, 업무 시간에 화면 못 볼 때.

총비용 공식

  • 스프레드 비용(편도) = 체결금액 × (스프레드 ÷ 중간호가)

  • 슬리피지 비용(편도) = 체결금액 × (평균 체결가 – 목표가) ÷ 목표가

  • 주문 1건 수수료 = max(금액 × 요율, 최소수수료) + 유관기관 수수료

  • 왕복 총비용률(%) = (수수료(왕복) + 스프레드(왕복) + 슬리피지(왕복) + 세금(매도)) ÷ 거래금액 × 100

기억할 것: 시장가는 스프레드+슬리피지가 크고, 지정가는 미체결 리스크가 크며, 조건부는 발동 이후의 주문 타입에 따라 성격이 갈립니다.

체결 품질을 가르는 변수 5가지

  • 호가 단위(틱)와 스프레드 폭

    • 틱이 큰 가격대는 최저 스프레드 자체가 큼 → 시장가 불리.

  • 호가 깊이(누적 수량)

    • 얕으면 여러 호가를 뚫어 슬리피지↑.

  • 시간대

    • 개장 직후/마감 직전·시간외는 호가 공백이 자주 생김.

  • 주문 대기열(순번)

    • 지정가 반복 정정은 순번 초기화로 체결 지연.

  • 뉴스/공시

    • Stop·시장가 발동이 몰리며 체결가 점프.

상황별 최적 조합

  • 소액·분할매수

    • 지정가 우선, 금액을 모아 임계금액(= 최소수수료 ÷ 요율) 이상으로.

    • 시간외·개장 직후 시장가 금지.

  • 고빈도·뉴스 대응

    • HTS 단축키 + IOC/FOK 지정가로 잔량 미체결 최소화.

    • 급등락 시 Stop은 Stop-Limit로 슬리피지 통제(미체결 감수).

  • 장기 적립식 ETF

    • 정규장 유동성 안정 구간 지정가.

    • 자동주문은 발동 가격 폭을 여유 있게, 불필요한 재발동 방지.

발동형(조건부) 주문 디테일

  • Stop(시장가 발동)

    • 장점: 실행 보장↑ / 단점: 변동성 구간 슬리피지↑.

    • 팁: 가격 완충 폭을 넓히되, 급격한 갭에선 과체결 가능.

  • Stop-Limit(지정가 발동)

    • 장점: 가격 통제 / 단점: 체결 보장↓.

    • 팁: 트리거가와 리밋가 간격을 현실적으로.

  • Trailing(추적 손절/이익실현)

    • 장점: 이익 보전 / 단점: 노이즈에 흔들릴 수 있음.

    • 팁: 변동성 대비 **폭(%)**을 데이터로 조정.

  • IOC/FOK

    • 장점: 잔량 미체결·대기 최소화 / 단점: 체결량이 적을 수 있음.

    • 팁: 대량 주문 시 여러 호가를 나눠 배치.

주문 전 2분 체크리스트

  • 스프레드% = 스프레드 ÷ 중간호가

  • 호가 깊이(상위 3~5단 합) vs 내 주문 수량

  • 현재 시간대(개장 초/마감 직전/시간외 회피 여부)

  • 최소수수료 임계금액 계산

  • 조건부라면 트리거가·리밋가·허용 슬리피지 숫자

자주 묻는 질문

  • Q. 시장가가 항상 빨라서 유리한가요?

    • 속도는 빠르지만, 넓은 스프레드·얕은 호가에선 비용이 커집니다. 뉴스 직후엔 특히 지정가/IOC가 안전합니다.

  • Q. 지정가로만 하면 기회를 놓치지 않나요?

    • 일부 놓칩니다. 대신 허용 슬리피지 폭을 정해 Stop-Limit 또는 IOC/FOK로 보완하세요.

  • Q. 조건부 주문은 수수료가 더 붙나요?

    • 앱/계좌별로 가산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명세서로 가산 유무를 확인하세요.

결론

핵심은 간단합니다. “시간이 급하면 시장가, 가격이 급하면 지정가, 자동화가 필요하면 조건부.” 그때마다 스프레드·슬리피지·최소수수료를 같은 줄에 더해 총비용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주문 타입만 바꿔도 체감 수익이 달라집니다. 오늘 한 번, 당신의 즐겨 쓰는 주문에 숫자를 붙여 보세요.

다음 이전